영화 정보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02분
•감독: 피트 닥터
•개봉: 2015. 07.09
다양한 감정들을 시각화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
'라일리'라는 한 소녀가 세상에 탄생한다. 그녀의 탄생과 함께,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감정 제어 본부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기쁨이'라는 감정이 가장 먼저 태어난다. 그러나 기쁨이가 행복한 생각을 하는 것도 잠시, 33초 만에 '슬픔이'가 나타난다. 그 후로도 '소심이'와 '까칠이', 마지막으로 '버럭이'까지 탄생한다.
이 다섯 친구들은 라일리를 위해 밤낮 없이 열심히 일한다. 특히 기쁨이는 라일리를 위해 가장 열심히 일을 하면서 지냈다. 그래서인지 라일리 인생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기억'에는 모두 기쁨을 상징하는 구슬들로 채워져 있다. 이 핵심 기억들로 인해 라일리의 성격 섬에는 엉뚱섬, 하키섬, 정직섬, 우정섬, 가족섬이 생겨졌다. 때문에 라일리는 행복한 기억 속에 자라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며 자랐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행복에 문제가 생긴다. 바로 라일리 가족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가면서부터 였다.
라일리는 이사를 가면 더 행복할 줄 알았다. 또한 자신이 이사가는 집을 상상하며 더욱 기대를 했다.
하지만 이사 간 집에 도착하는 날, 라일리가 본 집과 현실은 실망 그 자체였다. 상상했던 집의 모습은 전혀 없었다. 더구나 냄새도 나고 엄청 낡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사짐 차에 문제가 생겨 며칠간은 맨 바닥에서 자야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쁨이는 라일리가 행복한 감정을 느끼도록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다른 감정들이 이 상황에서 기쁜 감정은 없다며 서로 나서려고 한다. 게다가 슬픔이는 자기도 모르게 기억구슬에 손을 대면서 라일리를 슬프게 한다.
라일리가 전학을 가면서 상황은 더 심해졌다. 자기소개를 하던 중 라일리가 전에 살던 동네(미네소타)에서 하키하던 내용을 설명하던 찰나에 슬픔이는 하키하던 행복한 기억에 손을 댔다. 그 기억은 순식간에 슬픈 기억으로 바뀌게 된다. 기쁨이와 다른 감정들이 슬픔이를 떼어 놓고 정신 없는 사이에 슬픔이는 감정 제어판 까지 건들게 된다. 처음으로 핵심 기억 구슬에 슬픈 구슬인 파란색이 생겨져 버렸다. 항상 핵심 기억에는 기쁜 감정인 노란 구슬 있길 바랬던 기쁨이는 핵심 기억에 있는 파란 구슬을 억지로 없애려고 하면서 슬픔이와 몸싸움이 생긴다. 싸우던 중 핵심 기억에 있는 모든 구슬이 장기 기억 보관소로 떨어졌고, 동시에 슬픔이와 기쁨이도 같이 떨어져 버린다. 그러자 라일리의 성격 섬들이 비활성화되었고 라일리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표정을 짓게 된다.
그 이후 라일리는 기쁨과 슬픔이가 없고 핵심 기억 저장소의 구슬이 없어졌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와도 남은 세 감정들(소심이, 까칠이, 버럭이)로만 표현했다. 심지어 시간이 지날수록 비활성화 되었던 감정 섬들이 붕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기쁨이와 슬픔이는 얼른 감정 제어 본부로 돌아가야 했다.
기쁨이와 슬픔이가 본부로 돌아가기에는 시련과 고난들이 너무 많다. 과연 큰 일 없이 잘 돌아갈 수 있을까.
돌아가서도 라일리의 핵심 기억을 잘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란다!
다양한 감정이 있기에 '나'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다
각각의 단순한 감정들로만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 복잡한 현실이다. 눈물이 흐르면 슬픈 감정, 웃고 있으면 기쁜 감정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감정을 나눌 수 없는 것 같다. 이 영화의 결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슬프면서도 기쁜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것은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한다. 사실 나 역시 다양한 상황들에서 정리되지 못하는 감정들이 많다.
왜 슬픔 감정은 존재할까? 특히 슬픈 감정은 왜 이렇게 끝없이 나의 감정을 밑으로 끌고 내려갈까?
이 영화에서 초반에 슬픔이는 있지 말아야 하는 존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결국, 슬픔이가 있어야 다른 감정들의 존재가 더욱 빛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러 번 봐도 어른들에게 배움을 주는 영화인 것같다.
영화 연출 중, 슬픔이가 주체를 못하고 기쁨이와 몸싸움을 하다 기억저장소에 있던 구슬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이 특히 영화를 보는 나에게 와닿았다.
슬플 때는 어떠한 감정과 기억도 생각나지도 않으며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다른 면으로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을 때의 나는 이 영화를 보면 좋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
특히 슬픔을 드러내기 싫어 가짜 기쁨으로 감정을 묻어두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감정이 많이 요동칠 땐 이 영화를 보았다. 그때마다 '슬픈 것도 괜찮아'라고 위로 받는 것 같았다.
억지로 슬픔을 기쁨으로 이겨내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나처럼 위로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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