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인턴과 30세 CEO의 이야기
70대 벤은 회사를 은퇴하고 3년전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게 되었다. 아내를 보낸 후 그동안 해보지 못한 일들을 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보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뭔가 허전한 벤이었다. 우연히 길을 걷다 전단지 하나를 보게 되는데, 인터넷 의류 업체인 'About the Fit'에서 '시니어 인턴 채용'에 관한 내용이었다. 입사 원서 대신 자기 소개 영상을 찍어 회사에 지원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벤은
소개영상을 준비하여 지원하였고 시니어 인턴으로 합격하게 된다.
한편, 회사를 창업한지 1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216명의 직원을 둔 성공한 30대 CEO인 줄스가 있다.
그녀는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다음 날 시니어 인턴에 합격한 벤은 줄리의 비서업무를 맡게된다.
하지만 줄스는 벤이 불편하게만 느껴졌고 그를 다른 부서로 보내려고 했으나, 벤은 정중하게 거절했다. 줄스는 벤에게 일이 있으면 이메일로 준다고 했지만 딱히 벤에게 일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면서 그의 연륜으로 주변 직원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있었다.
한편, 줄스는 회사의 투자자들이 회사가 급성장한 만큼 더욱 회사 경험이 풍부한 CEO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카메론을 통해 듣는다. 그녀는 당황스럽고 내켜하지 않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런 줄스를 진심으로 걱정한 벤은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했다. 줄스가 지나갈 때마다 골치거리로 여겼던 쓰레기 더미 책상을 정리하는 등 벤은 그녀에게 도움 될만한 일은 찾아서 했다.
어느 날 줄스의 운전기사가 술을 마시는 걸 목격한 벤은 그를 대신해서 차를 운전하게 되었다.
그 모습도 줄스는 부담스러웠는지 벤을 다른 부서로 배치하라고 지시한다.
그래도 벤은 줄스가 퇴근하지 않으면 그녀가 퇴근할 때까지 같이 기다리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야근을 하며 피자를 먹던 줄스는 퇴근하지 않은 벤에게 다가가 같이 먹자고 제안을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줄스는 벤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고 그 이후 벤은 본격적으로 비서 일을 맡게 된다.
줄스가 너무 바빠 실수한 일도 벤이 지혜롭게 처리해주는 등 줄스와 벤은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파티가 끝난 줄스의 딸을 집에 데려다 주던 중, 줄스의 남편인 매트가 외도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벤은 CEO 후보를 만나러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말할 기회가 있었지만 줄스가 상처받을까봐 말하지 못하게 된다. 그날 밤에 줄스와 벤이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줄스가 먼저 남편이 외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다음 날 미팅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줄스는 그를 CEO로 고용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은 일을 여유롭게 하면서 가정으로 돌아간다면 남편의 마음을 다시 예전처럼 돌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남편 매트에게도 전문 CEO를 고용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다시 가정에 신경쓰겠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매트는 마음이 불편했고 무언가를 결심하게 된다.
또한 벤은 줄스에게 바람핀 남편 때문에 꿈을 버리지 말라며 조언해주며 그녀에게 용기를 주었다.
이후 남편 매트도 회사에 찾아와 줄스에게 외도했던 사실을 말하며 사과를 했고 그녀에게 꿈을 포기하지말고 다시 잘해보자고 설득한다.
결국 줄스는 CEO 없이 회사를 운영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벤에게 알려주기 위해 벤에게 갔다. 하지만 벤은자리에 없었고, 벤을 직접 찾아가게 된다. 공원에서 운동하고 있는 벤에게 자신의 결정을 이야기하며 이 영화는 끝이 난다.
진정한 어른의 모습, 벤
이 영화는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공감을 얻어낸 영화이다.
일단 영화의 소재로 이미 회사를 40년 다닌 뒤 은퇴한 70대 노인이 다시 한 회사의 인턴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신선했다. 또 젊은 30대의 CEO가 짧은 시간에 큰 성공을 이루었다는 극적인 설정으로 이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진 것같다. 생각해보면 CEO가 인턴에게 일을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영화에서는 삶의 경험이 많은 70대 인턴이 정신적으로 불안한 30대 CEO에게 조언이나 일을 도와준다는 점이었다.
벤은 자신이 한 회사의 부사장을 했던 사람이었지만,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겸손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는 의지와 태도가 너무 멋지다고 생각된다.
요즘 시대에 멋진 어른들도 정말 많지만, 자신이 조금 더 나이가 많고 인생을 더 경험했다는 이유로 어린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가르치려고 드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 상황들을 생각해보면 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벤의 모습이 진정한 어른스러운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든다.
오히려 벤은 줄스에게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나 또한 벤과 같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이 영화를 볼 때마다 한다. 완벽한 벤의 모습처럼은 아닐지라도 그런 어른이 되려는 노력은 최소한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요즘 직장 생활이나 자신이 하는 일에 지친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멋지게 성공시킨 줄스의 모습과 늦은 나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벤의 모습을 보며 힐링하기 좋은 영화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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