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했던 여자에서 날씬한 여자로 성형한 이야기(결말 포함)
영화 첫 장면은 주인공 '한나'가 점쟁이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곳은 한 남자와의 궁합을 보러 갔다.
하지만 점쟁이는 그녀에게 "관상만 봐도 이 남자와는 절대 될 수가 없다", "관상만 봐도 힘들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쭉 힘들게 살 것이다"라고 말을 했다. 그렇게 한나는 부적 하나를 겨우 얻고 쫒겨나듯이 나온다.
한나의 직업 중 하나는 노래부르는 가수이다. 미녀 가수 '아미'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가수였다. 아미의 입모양에 맞춰 무대 밑에서 노래를 하는 사람이었다. 또 밤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전화로 상담해주는 전화 상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항상 숨어서 하는 일만 하고 있었다.
한나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같이 일하는 '상준'이었다. 그는 아미의 프로듀서이자 자신의 음악성을 인정해준 사람이었다. 한나가 무대 뒤에서 노래 부르다 다칠뻔 했을 때, 상준은 한나를 많이 걱정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한나는 상준이 자신에게 각별한 관심이 있다고 착각을 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상준의 생일파티에 한나가 초대를 받게 되는데, 한나는 상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었다. 생일 당일에 한나의 집으로 상준이 보낸 선물이 도착했는데, 선물 안에는 파티에 입고 오라는 드레스 한 벌과 편지 한 통이 있었다. 선물 받은 드레스를 입고 파티 장소로 향한 한나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한나는 큰 상처를 받고 그 자리에서 도망쳐 버렸다. 이 상황을 눈치 챈 상준은 아미를 데리고 나왔고, 화장실에서 그녀에게 화를 내며 "나 발렌타인 30년산 계속 먹고 싶거든? 난 강한나 좋아서 잘해주는 것 같아? 니가 그렇게 뭐라 안 해도 걔는 거울 보면서 하루에도 수십번도 무너지는 얘야."라고 아미에게 충고를 해준다. 하지만 그 둘의 대화를 한나는 숨어있다가 모두 듣게 된다. 충격이 더 커진 한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자살을 하기로 다짐한다. 그런데 자살 하려는 그 순간, 전화 한통이 걸려왔는데 전화 상담을 하던 고객 중 한 명이었다. 순간 그 고객의 직업이 성형외과 의사라는 사실이 생각난 한나는 곧장 그에게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처음에 거절을 한 의사는 엄청난 약점에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결국 성형외과 의사 '이공학'은 한나를 성형으로 180도 다른 모습의 사람으로 변신 시켜주었다.
한나는 모든 사람과 연락을 끊고 새로운 사람으로 탄생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참으며 버텼다.
그렇게 완벽히 다른 사람이 된 한나는 병원에서 나와 바깥 세상에 오랜만에 나온다.
그녀는 뚱뚱했을 때 입지 못했 던 옷도 입을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전과는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한편, 상준과 아미는 사라진 한나 때문에 2집 앨범도 중단 되었고, 시트콤 출연과 사인회를 다니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한나는 그들이 아직 아미의 대타 목소리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친구 '정민'의 반대를 무릎쓰고 오디션에 참가한다. 그렇게 한나는 '제니'라는 이름으로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 역시 아무도 한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오디션에 합격한 제니, 그러나 상준은 아미의 대타가 아닌 그녀를 신인가수로 데뷔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제니는 신인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되었고 짧은 시간에 엄청난 스타가 되었다.
이후, 제니를 항상 질투하던 아미는 제니가 한나라는 사실을 점점 알게 되었고, 그동안 한나는 제니라는 이름으로 승승장구를 하며 상준과 사랑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몇일 뒤, 상준도 제니가 한나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크게 실망하게 된다. 점점 복잡해져 가는 상황에 제니는 자신의 첫 콘서트에 온 모든 사람 앞에서 진실을 말하게 된다.
팬들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정신이 없었지만, 한 사람의 용기로 모든 팬들이 그녀에게 위로의 응원을 해주었다. 그 이후 제니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한나라는 이름으로 대성공을 이루는 모습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성형의 양면을 보여준 감동 영화
인생에서 엄청난 상처를 받은 한나와 더 이상의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성형이라는 의학적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녀의 상처는 어떠한 위로에도 치료될 수 없었기 때문에, 성형은 한나에게 엄청난 선물이었을 것이다.
영화 말미에는 그녀가 성형을 하지 않았다라는 거짓말 때문에 사람들의 욕과 비난을 하는 모습이 영화에서 보여준다.
하지만 그녀가 성형이라는 수단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고통의 시간들은 사람들이 욕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현대사회는 외모지상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는 굉장히 오래된 영화이지만, 현재 사회를 잘 표현해준 영화가 맞지 않을까 싶다.
우리 대다수도 얼굴이 예쁜 사람을 싫어할 수 없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현실 속에는 내면보다 겉모습 꾸미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니가 진실을 밝히는 콘서트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이뻐지니까 이렇게 노래도 하고, 사랑도 해보고 제니가 되서 정말 행복했었다. 근데 내가 다 망쳐버렸다. 나는 친구도 버렸고요. 아빠도 버렸고요. 나도 버렸어요. 지금은 진짜 제가 누군지 모르겠어요."라는 대사가 있다. 이 장면을 보면서 복잡한 감정이 느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나도 해야 하고, 남들이 좋아하는 것은 나도 좋아하는 것 같고, 남들에게 보여졌을 때 좋은 모습이 곧 나로 착각하며 지금을 살고 있는게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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