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와 '준하'의 슬픈 사랑의 시작
지난 어느 여름 날, 시골의 외삼촌 집으로 놀러간 준하는 마을로 놀러온 국회의원 딸 주희를 만나게 되었다.
소 달구지를 타고 가던 주희를 처음 본 순간 준하는 첫눈에 반하게 된다.
어느 날, 주희와 그녀의 친구가 준하와 친구들이 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녀는 그들에게 다가갔고, 준하에게 제안을 했다.
그녀는 강 건너에 있는 귀신의 집으로 노를 저어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날 밤 배를 타고 귀신의 집으로 간 두 사람은 그곳에서 추억을 쌓으면 친해지게 된다.
하지만, 주희가 아프게 되면서 곧 시골을 떠났고, 준하도 방학이 끝난 후 학교로 돌아가며 헤어지게 되었다.
준하는 주희를 잊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만났을 땐 친구 태수의 약혼녀로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친구 태수는 준하에게 연애편지를 대신 써달라며 부탁을 했다. 부탁대로 태수의 편지를 대필해주던 준하는 편지를 써주는 일이 고통스러웠다.
어느 날, 태수는 준하에게 주희가 초대한 가을음악회에 같이 가자고 한다. 음악회에 가게 된 준하는주희와 마주치게 되었고 그렇게 둘은 다시 몰래 사랑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였고 태수에게 이 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는 주희와 준하는 마음이 편치 않아 태수에게 사실대로 말 했다. 오히려 태수는 사실을 안 후 그들의 사랑을 응원해주게 된다.
슬픈 사랑을 감당하기 어려운 두 사람
태수의 응원으로 준하와 주희는 몰래 연예편지를 주고 받으며 깊은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태수의 아버지가 알게 되었고, 태수의 아버지는 국회의원의 딸 주희를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태수의 행동에 화가 났다.
이 사건으로 그의 아버지는 태수에게 엄청난 구타와 억압을 했다.
태수는 괴로움으로 목을 메고 자살을 시도한다.
친구 태수의 자살 시도로 준하는 주희와의 사랑이 누군가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그녀를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결국 졸업 후 준하는 군대에 입대하였고, 월남전쟁으로 파병을 가게 되었다.
파병을 가는 날, 주희는 준하를 찾아 가게 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주며 꼭 살아 돌아와야 한다고 슬퍼하며 그를
보내준다.
월남에서 작전 투입으로 전투를 벌이던 중, 준하는 부상당한 전우를 업고 퇴각하다 포탄에 맞게 된다.
몇 년 후 귀국한 준하는 주희를 만났고 결혼했다는 거짓말을 하며 그녀를 밀어냈다.
그러나 주희는 준하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고, 준하가 포탄에 맞아 실명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게 된다.
결국 정략결혼으로 태수와 주희는 결혼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딸 지혜를 낳고 살고 있었고, 3년 뒤 준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되었다.
그리고 결혼했다는 준하가 사실은 자신의 앞길을 위해 거짓말 한 것이었다는 말을 듣고 오열한다.
과거에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현재에 이루어지다.
태수와 주희의 사이에서 태어난 '지혜'는 엄마가 옛날부터 간직한 상자 속 편지들과 일기를 보게 된다.
일기와 편지 속에서 본 슬픈 사랑의 내용을 본 지혜는 지금의 자신의 사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지혜는 짝사랑하는 '상민'이 있었는데, 지혜의 친구인 '수경'이 그와 사귀고 있었다.
상민도 수경을 좋아한다고 확신한 후 지혜는 상민을 잊으려고 노력한다.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지혜는 비를 피하려고 나무 밑으로 갔다.
그런데 갑자기 상민도 그 나무 밑으로 비를 피하러 오는 것이었다.
우연히 만난 줄 알고 있었던 지혜, 사실은 상민이 그녀를 보고 가지고 있던 우산을 매점에서 일하는 언니에게 일부러 주고 자신에게 왔다는 것을 듣게 된다. 그렇게 상민과 지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지혜는 준하에게 엄마의 사랑이야기를 우연히 해주게 된다. 이야기가 끝나자 상민은 울기 시작했다.
그의 울음에 당황한 지혜는 상민이 자신에게 목걸이 하나를 보여준다. 그 목걸이는 주희의 목걸이였고, 상민은 준하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과거에 이루어지지 못한 주희와 준하의 슬픈 사랑이 세대를 뛰어넘어 지혜와 상민의 사랑으로 완성되었다.
시대의 아픔과 풍성한 음악들로 표현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 영화는 제목 '클래식'처럼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클래식이 음악으로 깔린다. 또 OST '사랑하면 할수록'이라는 명곡이 영화의 음악으로 등장한다.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이 영화 스토리에 감동이 더욱 진해지게 해준다.
음악 때문에 영화가 더 돋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시대의 아픔으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권력을 위해 억압과 폭력이 있었던 시절과 월남전쟁의 피해와 같은 소재를 이용해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이 더욱 잘 느껴질 수 있었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랑이야기 였지만 세대를 걸친 사랑이야기로 결말을 맺은 내용이 좋았다.
현재는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라는 수단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면 지혜는 엄마의 편지를 보며 '촌스럽다'라고 말지만 나중에는 '클래식하네"라고 말의 표현을 바꾼다. 클래식한 사랑도 얼마나 애절한 사랑일 수 있는지 보여준 영화 '클래식'은 현재는 거의 느낄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에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 '클래식'에 대한 내 생각이었다.
'[ 하림 pick; 영화리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층] 현실과 가상 세계의 이야기를 담은 SF영화 (0) | 2023.01.16 |
---|---|
[블러드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로 인한 참혹한 피해를 보여주는 영화 (0) | 2023.01.13 |
[마이너리티 리포트] 잠정적 범죄자를 예견하는 시스템 (0) | 2023.01.11 |
[미녀는 괴로워] 성형으로 인생이 바뀐 한 여자 (0) | 2023.01.11 |
[아일랜드] 복제 인간에 대한 SF영화 (0) | 2023.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