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 영화는 저자 '마이클 루이스'의 베스트셀러인 '머니볼'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가난한 구단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그동안의 방식을 깨고 데이터에 기반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하며 겪는 기적같고 감동적인 실화를 다루고 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1990년대가 되면서 가난하고 가장 최약체 팀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팀에서 그나마 잘했던 선수들이 다른 구단에서 더 좋은 연봉을 위해 떠나가는 실정에 빠지게 된다.
결국 다른 방법을 찾던 빌리빈은 주변의 거센 반대와 항의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데이터에 기반하여 팀을 구성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실제 연속 20승을 거두면서 오클랜드 구단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역사로 남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인 '빌리빈'은 레드삭스라는 구단에서 거액의 연봉을 조건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오클랜드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현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야구뿐만이 아니라 대기업의 경영을 위해 조언도 해주고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 '피터' 역할도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실제 이름은 '폴 디포데스타'이며, 그는 실제로 빌리빈 단장의 옆에서 데이터 분석 전문가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한다. 이후 그는 미국의 NFL리그로 옮겨 일을 했고,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스카웃 제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영화에 나오는 걸 원치 않아 '피터'라는 인물로 재구성했다고 한다.
또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해티버그'도 실존 인물이다. 실제로 그는 포수 출신이었고, 포수가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례적인 사건이었다고 한다. 그는 부상이후로 메이저리그에서 주목 받지 못했고 어떤 구단도 그를 데려가지 않았을 때, 빌리빈이 그의 높은 출루율을 기반으로 1루수로 데려와 다시 성공시킨 케이스라고 한다.
가난하고 최약체 팀 '오클랜드'가 메이저리그에서 기적같은 역사를 쓰다 (결말 포함)
메이저리그에서 만년 최하위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이번 시즌에서도 챔피언스 리그에 가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한다.
시즌 마감과 동시에, 그나마 있던 좋은 선수들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오클랜드는 위기를 맞게 된다.
오클랜드 단장 '빌리 빈'은 구단주에게 지원 요청을 했지만, 구단주는 짠돌이였다.
다음 시즌까지 최적의 팀을 구성해야 하는 빌리는 각 구단을 돌아다니며 트레이드 협상을 요청했다.
선수 트레이드 협상을 위해 클리블랜드에 요청하러 간 날, 한 남자의 귓속말 한마디로 협상은 실패하게 된다.
그 남자가 궁금해진 빌리는 그를 찾아간다.
피터는 높은 연봉의 스타플레이어는 야구에서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던 빌리는 피터를 오클랜드로 스카우트를 했다.
피터가 출근하는 날, 빌리는 구단에 영입하기 위한 최적의 선수 3명을 찾아오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피터는 약 50명이나 되는 선수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자료를 가져오게 된다. 피터는 선수의 사생활이나 스타성을 보지 않고, 선수의 진짜 가치를 평가했다. 실력은 좋지만 사생활, 투구하는 방법 등으로 과소평가된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 중, 부상으로 쉬고있던 포수 '해티버그'를 출루율이 높기 때문에 1루수로 영입하자고 제안했다.
그 밖에도,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제레미 지암비와 나이가 많은 저스티스 등을 제안하게 된다.
구단 스카우터들은 선수의 사생활이 문제가 있다며 반대를 했지만, 결국 빌리는 선수들을 영입하게 된다.
2002년 새로운 시즌이 시작했지만, 경기는 연속해서 패배를 맞게된다. 야구계에서는 컴퓨터 통계로는 이길 수 없다며 빌리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리는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고 진행했다. 오히려 데이터를 더 깊이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피터와 빌리는 타율, 타점, 홈런, 도루를 신경쓰지 않고 그저 값 싸고 출루율만 신경을 썼지만, 이제는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선수 개개인들의 보완점을 알려주게 된다.
드디어 오클랜드는 머니볼 이론을 이루며 기적을 만들기 시작한다. 팀은 메이저리그에서 20연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목표를 이루지 못해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영화
머니볼 이론을 성공시킨 빌리는 마냥 기쁘지 않았다. 그는 우승하지 못하면 연승 기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빌리는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다. 하지만 피터는 그에게 "이미 승리하셨어요"라고 말해주며, 한 선수의 동영상을 보여주게 된다. 이 장면은 영화 '머니볼'에서 가장 감동을 준 장면 중 하나로 뽑힌다.
한 흑인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는 공을 치고 달릴 때 발이 느리고 자주 넘어지는 선수였다고 한다. 어느 경기와 마찬가지로 공을 쳤는데 그 선수는 홈런을 쳤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2루로 달리다 넘어져 다시 1루 베이스로 최선을 다해서 돌아왔다. 이 동영상을 보여주며 피터는 실패를 두려워한 빌리에게 오클랜드는 비록 졌지만 홈런과 같은 기적을 이루어 냈다고 격려해주었다.
이후 빌리는 메이저리그의 명문구단인 보스톤 레드삭스에서 엄청난 이적료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된다.
하지만 빌리는 이를 거절하고 오클랜드에 남기로 했다.
빌리는 우승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지 못해, 그가 이루어낸 과정을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인생도 이와 똑같다.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하든 그 방법이 정말로 맞다고 생각한다면 어설프게가 아닌 믿음과 실천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결과가 있더라도, 우리는 절대 실패한 것이 아니다.
과정 중에서 이룬 모든 것들은 경험이자 교훈이기 때문에 이 또한 성공이다.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자신이 평생 해온 경기에 대해 우린 놀랄 만큼 무지하다"라는 문구를 보여준다.
그동안 살아온 인생에서 선택한 많은 것들이 헛되고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 부분에 위로를 해주는 것 같았다.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었지만 우리는 몰랐던 것이다.
'머니볼'은 우리의 선택에 믿음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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