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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 pick; 영화리뷰 ]

[인생은 아름다워] 제 2차 세계대전의 아픔 속 따뜻한 이야기

by uber_glucklich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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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제 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이 영화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본격화되면서 유대인을 향한 차별과 혐오가 최고점인 시대를 보여준다.

간단하게 시대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자면,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홀로코스트'가 일어난다.

'홀로코스트'란 짐승을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친다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이지만, 유대인 대 학살 행위를 총칭하는 단어가 되었다. 그 당시 학살된 유대인은 대략 6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화 초반은 1930년대 이탈리아이며 파시스트 무솔리니가 통치하던 시절이었다. 그가 정치이념으로 '파시즘'사상을 지향했다. '파시즘'이란 국수주의, 국군주의, 민족지상주의를 지향하는 정치이념이였다. 즉, 자신들의 민족이 가장 우월하기 때문에 타민족에게는 배타적인 자세를 보였다.

20세기 독일에서 히틀러가 등장하게 된다. 그는 극심한 반유대주의자 였다. 이런 사상을 가진 히틀러의 집권은 유대 민족의 재앙이 되었다. 그는 이탈리아의 '파시즘'을 표방해 게르만족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제 1차 세계대전의 패배의 이유를 유대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1942년, 제 2차 세계대전이 본격화 되면서 유대인에 대한 분노는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히틀러는 '유대인 학살 정책'을 선포하게 된다. 이때부터 유럽 전역에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을 향한 비극이 시작되었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귀도'와 아들 '조수아'처럼 유대인들은 홀로코스트로 인해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강제 수용소에서 12시간 이상 살인적인 노동과 수용소 내부의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많은 유대인들이 사망하기도 했다. 

여기서 죽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끌려가 총살 또는 처형과 같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다.

심지어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은 가스실에 가두어 화학가스로 죽였다고 하는데, 하루에 약 2천명의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유대인 차별과 죽음 앞에서도 따뜻함과 웃음을 보여준 한 남자(결말포함)

 

주인공 '귀도'는 친구와 함께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오게 되었다. 그는 도시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시작조차 여의치 않았다. 그는 삼촌 '엘리세오'의 도움으로 호텔 웨이터로 일하게 되었고,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유머 감각으로 손님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어느 날 귀도는 교사인 '도라'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약혼자가 있었던 도라는 귀도의 진심어린 사랑과 그의 유머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둘은 결혼하고 아들 '조수아'가 태어나게 된다.

한편,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전쟁의 영향으로 유대인을 선별해 수용소로 보내기 시작했다. 유대인 '귀도'와 '조수아'도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어머니를 모시러 갔었던 아내 '도라'는 이 소식을 듣고 유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용소로 가는 기차에 따라 타게 된다. 수용소로 가는 중, '귀도'는 아들 '조수아'가 무서워하지 않게 단체 게임을 하는 중이라며 거짓말을 한다. 우승자에게는 탱크를 준다고 들은 아들 '조수아'는 아버지의 말을 믿고 삭막한 수용소로 들어가게 된다.

수용소에서 귀도는 무자비한 노동을 하고 난 후에도 아들에게 돌아왔을 때 웃음을 잃지 않고 그와 게임하는 것처럼 지냈다.

어느 날, 수용소에서 호텔의 손님 중 친하게 지냈던 '레싱' 박사를 만나게 된다. 귀도는 그에게 도움을 바랬지만 레싱박사가 도와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님을 알게 된다. 그날 밤 귀도는 조수아를 업고 돌아가던 중, 무수히 쌓인 끔찍한 시체더미를 보고 황급히 다른 곳으로 돌아갔다. 그러고 난 후 귀도는 죄수들 중 한 명에게 소식을 듣게 된다. 독일이 패배하면서 증거인멸을 위해 수용소에 남은 유대인들을 모두 죽인다는 소식이었다. 귀도는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조수아를 안전한 곳에 숨긴 후, 아내를 찾으러 가게 된다. 하지만 그는 결국 경비병에게 들키게 된다. 그에게 총을 겨눈 경비병은 골목으로 가라며 위협을 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이를 다 보고 있는 아들 '조수아'가 놀라지 않게 골목으로 가면서도 장난스럽게 연기를 하며 끌려가게 되었다. 아버지의 상황을 모르는 조수아는 그저 아버지의 장난에 웃고 만다.

그렇게 골목 끝으로 귀도는 보이지 않게 되고, 총소리가 들리게 된다.

이후 수용소에 모든 사람들이 사라지게 되고 조용히 조수아가 마당으로 나왔다. 그때 진짜 탱크가 나타나게 되었는데, 수용소를 해방시킨 미군의 탱크였다. 그저 조수아는 진짜로 탱크를 선물로 받은 줄 알고 좋아했다.

마지막에 탱크를 타고 가던 조수아는 엄마 도라와 길가에서 재회하게 되며 끝이 난다.

 

 

무겁고 잔인한 시대극을 웃음으로 희화화 시킨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90년대 이탈리아 영화 중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담아낸 영화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비영어권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어 영화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흥행을 거두었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감독은 영화가 무거운 이야기로 리얼리즘이 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비극적인 역사를 웃음거리처럼 표현하지도 않았다.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아버지 '귀도'의 사랑을 담아냄으로써 더욱 감동을 주도록 아름답게 잘 만든 작품인 것 같다. 

마지막에 귀도가 총에 맞아 죽으면서 아들 조수아의 나래이션이 나오게 된다. 그는 "이것이 제 이야기입니다. 제 아버지가 희생당하신 이야기. 그날, 아버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라고 한다.

마지막에 아들 조수아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끝이 나는 장면에서 감동은 배가 되었다.

아버지 귀도는 아들에게 끝까지 즐겁고 좋은 기억만 남겨주고 떠났다는 사실이 코끝이 찡해진다.

귀도는 자신이 죽임을 당하러 가는 것을 알았음에도 끝까지 아들을 생각했다는 점이 너무나 감동적이였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제목의 의미가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지만,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귀도는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갔음을 극적으로 표현한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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